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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크로스체크] 죽기 전 메모엔 구직 노력 빼곡…젊어진 고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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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eric (58.♡.62.202) 22-03-31 00:17 조회 1,10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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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실수 줄이자, 일하자… 세상을 등진 지 2주가 지난 뒤에야 발견된 30대 청년의 곁에는 구직 노력이 빼곡히 적힌 공책이 남아있었습니다. '고독사'하면 홀로 사는 노인을 떠올리실 텐데 요즘엔 4,50대 중년층, 심지어 2,30대 청년층에서도 고독사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크로스체크 조보경, 윤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연립주택. 지난 20일 혼자 살던 70대 남성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 : 경찰하고 다 왔었는데 그때 (사망한 걸) 처음 알았어요. 퇴근하고 왔는데.]

독거노인에 기초생활수급자인데다, 지병도 있어 구청이 한달에 한번 모니터링하는 대상자였습니다.

그런데도 3월 초 구청 직원이 다녀간 뒤 사망해, 약 2주만에 발견된겁니다.

지자체 관리 대상에서 빠져있는 1인가구 청년이나 중장년층은 사망한 뒤 더 늦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11년째 유품정리업을 하고 있는 길해용씨는 주로 사망 후 2주가 지나 발견돼 훼손된 현장을 정리합니다.

[길해용/유품정리업체 대표 : 노인 세대는 사실상 일이 거의 안 들어와요. 고독사 예방 사업으로 인해서 돌아가셔도 바로바로 발견되기 때문에…20~30대 청년층이 4, 그다음에 40~50대 중장년층이 4면, 노인 세대는 한 2. 그 정도 비율…]

특히 최근엔 청년 고독사 현장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길해용/유품정리업체 대표 : 돌아가신 분들의 그런 주민등록증인데, 91년생 그리고 이제 여기는 더 낮죠. 98년생, 99년생. 저희가 최근에 작업했을 때 2000년생. 사실 처음이었어요.]

지난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30대 남성이 남긴 유품에는 살아보려 애쓴 흔적이 가득 합니다.

직접 쓴 노트엔 구직 정보가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밥과 약을 잘 챙겨먹고 말실수를 줄이자고 다짐 하는 등 목표도 뚜렷합니다.

사망하기 직전까지 생계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길해용/유품정리업체 대표 : 한계치에 다다르면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지난해 고독사한 40대 남성은 가족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품을 보관중입니다.

[길해용/유품정리업체 대표 : 추후에 혹시나 유가족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군인 출신이셨더라고요. (중장년층은) 가정붕괴로 인한 고독사. 알코올중독 아니면 질병을 가지고 있어서…]

혼자 사는 노인 김씨의 집에는 TV나 밥솥 등의 전력량 변화를 확인하는 기구가 설치돼 있습니다.

오랜 시간 변화가 없으면 복지센터에 알림이 갑니다.

지자체에서 마련한 중장년, 노년층 대상 고독사 예방 사업입니다.

[이주헌/인천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 문자가 오면 저희가 그걸 보고서 연락을 드리죠. 혹시나 어르신이 이제 문제가 있어서 TV를 안 끄셨나.]

[김이선/70대 : 하니까 마음이 편해. 혼자 있으니까, 그냥 지켜준다는 게.]

또 다른 1인 노인 가구 정씨의 집엔 지자체가 나눠준 인공지능 인형이 있습니다.

혼자 있는 노인의 생활 전반을 돕고 정서적 외로움을 달래주는 목적입니다.

[정애란/60대 : 6시 되면 약 드시라고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막 그래. 적적하지 않고 너무 좋은 것 같아. 둘도 없는 친구.]

지난 5년간 고독사로 추정되는 무연고 사망 건수는 꾸준히 늘었습니다.

문제가 커지면서 이처럼 각 지자체는 여러 자체 사업을 시도 중입니다.

하지만 나날이 젊은 고독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장년, 청년까지 끌어들이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길옥이/인천 부평구청 복지정책과장 : 중장년층은 본인이 스스로 고립되어 있고 단절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 설득하는 과정이 지난하고 어렵다, 발굴 자체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각 연령에 맞는 대책을 위해선 우선 고독사 발생 건 수 등 정확한 실태부터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고독사는 통계 없이 무연고 사망을 바탕으로 추정만 할 뿐입니다.

국회에서 2년 전 고독사예방법을 제정하면서 실태조사를 의무화했지만 진척은 더딥니다.

복지부는 현재 실태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자를 찾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 인턴기자 : 신단미) 


내 생각: 이제는 고독사가 노인분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또한 2주뒤 발견되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코로나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사회의 무관심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방향은 개인주의지만 현재는 이기주의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104172 서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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