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굿모닝충청] 부모 자녀 사이도 변질시키는 초능력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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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장 21-04-30 09:38 조회 855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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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부양 외면하고도 유산 상속 받겠다는 부모
부양 약속 조건부 증여 받곤 나 몰라라 하는 자식
[굿모닝충청 김세원 대전과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두 시간 여 분량으로 개봉했던 ‘저스티스 리그’가 네 시간 넘게 편집되어 최근 선보였다. 지루함 없이 늘어난 분량만큼 재미를 더한다. 수퍼맨, 아쿠아맨, 원더우먼 등이 힘을 합해 외계의 악당을 물리친다는 내용은 변함이 없다. 저스티스 리그에 합류하기로 한 플래시가 리그를 결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배트맨에게 묻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면, 당신의 초능력은 무엇이지요?”. 배트맨의 대답은 아주 심플하다. “난 부자야!”
IMF를 겪으면서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 최고의 덕담으로 여겨졌던 시절도 있었다. 그렇지 만 대체로 “돈”을 인생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존경을 받지 못해왔다. 부를 이루는 과정이 정의롭지 못하고, 권력 유착과 비리로 이어져 공정한 분배와 공평한 기회를 앗아갔기 때문이다. 청빈한 삶과 안빈낙도의 자세를 이상향으로 교육시켰던 유교적 이념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여하튼 존경받는 부자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카톨릭에서도 자만, 탐욕, 음욕, 분노, 식탐, 시기, 태만이라는 7가지 죄 중에서 하나라도 지으면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당한다고 했다. 그러니 돈 욕심을 버리고 이 세상을 살면서 미덕을 행하라는 훈계를 내렸다. 부오나미코 부팔마코는 피사의 캄포산토(Camposanto)에 ‘최후의 심판’을 남겼다. 탐욕의 죄를 저지른 사람은 음습한 굴에서 동전을 녹인 횟물을 먹는 형벌에 처해지니 이런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부각 시켰다.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돈(배트맨의 돈)이 은행 압류를 풀어 수퍼 맨 가족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외계인들을 지구에서 몰아내는 데 일조를 한다. 돈과 부가 이렇게 좋은 일에 쓰이고 사람의 삶을 인간답고 풍성하게 하면 좋으련만 종종 갈등과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