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훈의 소소한행복 산타의 기적처럼, 사회복지사의 노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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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장 18-12-24 13:32 조회 2,512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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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사회복지연구소 이민훈 칼럼리스트]
매년 양력으로 12월 25일은 성탄절이다. 성탄절은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와 기쁨,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날이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이나 보호자에게 기대했던 선물을 받는 공식적인 날이기도 하다.
성탄절에 선물을 나눠주는 풍습에 대한 역사적 근거를 찾아보면 17세기에 ‘성 니콜라우스’라는 성직자가 어려운 아동들에게 선물을 밤에 몰래 집 앞에 나눠주기 시작했고 이런 사실이 19세기에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크리스마스에 대한 문화가 확산되었다고 전해진다.
성탄절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크게 두 명인데 예수님과 산타크로스(이하 산타)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세기(B.C와 A.C)를 나누는 기준이 되었으며, 산타는 실존인물이 아닌 상상의 인물로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역할로 유명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의 모습은 1931년 미국의 음료회사인 코카콜라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만들어낸 상징적 인물이었지만 지금은 산타의 모습을 상상하면 떠오르는 모습으로 정착되기도 했다(미인백과#15 산타할아버지는 누구인가 中).
필자도 동심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산타라는 인물에 대해 확신했고 의심치 않았다. 이브 날 밤, 산타를 만나기 위해 졸음과 싸우며 그를 꼭 만나고 싶어 했다. 그만큼 산타는 우리에게 바라고 희망하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삶의 빛과 같은 존재다.
생각해보라. 누군가 또는 많은 사람들이 나 하나만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희망이 적힌 편지를 잠자기 전 머리 위에 올려놓고 기다리다 지쳐 잠든다는 사실은 정말 대단하지 않는가.
이런 일을 사회복지현장에서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복지서비스 대상자들에게 사회복지사로서 ‘나’라는 존재가 산타와 같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 것이라 생각이 되는지. 복지서비스 대상자들이 뜬눈으로 사회복지사를 기다리고 소통하며 자신들이 바라고 희망하고 원하는 것(욕구)을 말하며 선물을 달라고 하는데, 어떤 사회복지사가 이를 무시하고 지나칠 것인가 말이다.
필자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1년 365일 그들이 바라는 욕구를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시도한다. 물론 모든 것은 기본 환경 조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제공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정말 유사하거나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진짜 산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아닐까. 설사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지 못했을지언정 도전하고 노력한 것은 꼭 누군가라도 알아줄 수 있다는 말이다.
하얀 눈이 송이송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소망해 본다. 은유적으로 비유하자면 하얀 눈송이는 사회복지사가 세상에 행복이라는 감정을 쌓게 할 수 있는 도전들이고 노력들이며, 수북이 쌓인 눈들에 신나하는 아이들의 웃음은 사회복지사들이 노력한 프로그램과 서비스에 즐거워하는 서비스 대상자들일 것이다.
일부 특정인들만 행복한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닌 장애인과 많은 복지 대상자들도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는 따뜻한 성탄절을 기대해 본다.
현재 이 시각, 산타크로스 분장을 하며 각 시설과 재가방문을 하여 클라이언트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고 있을 사회복지사들에게 파이팅을 외쳐본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