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아주경제] SK이노베이션 '행복키움' 일자리가 곧 행복···코로나에도 장애인 고용 60%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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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장 (112.♡.80.34) 21-03-16 10:31 조회 1,581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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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장애인 고용률은 34.9%에 불과하다. 통계청에 잡히지 않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기업을 대상으로 장애인 고용 의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차라리 미이행 부담금을 택하는 기업들이 적잖다.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 부담과 업무영역의 한계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모회사의 출자지분 50% 이상, 직원의 30%(중증장애인 비율 5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매년 증가세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은 물론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이 만든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35곳을 본지가 꼼꼼히 살펴봤다. 보다 많은 기업들이 그 이점과 효용성을 공감하길 기대해본다.<편집자 주>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키움'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일자리를 늘리는 등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행복키움은 대전 유성구에 소재한 SK이노베이션의 환경과학기술원(옛 기술혁신연구원) 내부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행복키움 직원들은 전문적으로 익힌 바리스타 기능을 활용해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11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10억원을 투자해 2019년 1월 행복키움을 출범시켰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으로 장애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과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관심과 투자를 통해 행복키움은 양질의 환경과 근무 조건을 갖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출범 이후 행복키움은 무엇보다 직원의 안정적 일자리 확보는 물론 교육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행복키움이 코로나19로 실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고용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개점 초기인 2019년 6월 직원 25명(중증장애인 22명, 경증장애인 3명)으로 출발했으나 올해 2월 말 기준 40명(중증장애인 21명, 경증장애인 19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년 반 동안 직원을 60%(15명) 늘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행복키움 같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을 10명 이상 고용하는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을 허가받기 위해서는 장애인 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해 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공식 인증도 받아야 한다. 때문에 기업이 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형태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기에 가장 어려운 사회공헌활동으로 꼽힌다.
발달장애인인 행복키움의 한 직원은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자신이 신기할 때가 있다"며 "행복키움에서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 어머니랑 따로 카페를 내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고 말했다.
행복키움은 고용 확대와 별개로 카페로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개점 초기 카페 메뉴가 극단적으로 적었지만 점차 메뉴를 개발해 늘려나가고 있다. 행복키움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직원의 사회 적응을 더욱 잘 이뤄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행복키움 카페를 이용한 이지희 SK이노베이션 전임연구원은 "예전보다 훨씬 더 커피도 빨리 나왔고, 직원들이 웃으면서 이야기해 주셔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행복키움을 운영하는 동시에 2019년 7월부터 발달장애인의 사회 적응 및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해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Career Jump-up Class)'를 운영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에게 바리스타, 제과제빵, 방송글쓰기, 방송스피치, 방송제작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각각의 기본금 1%를 적립해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된다.
김상호 SK이노베이션 인재개발실장은 "행복키움을 통해 적극적인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고용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 인원을 더욱 늘리고 이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