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마이뉴스] 청소년이 코로나19 예방 보드게임 "코로놔"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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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장 (112.♡.80.34) 21-03-03 15:37 조회 1,283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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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청소년문화의집 방과후아카데미를 다니는 친구들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드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음껏 뛰지도 못하고 조심스러운 생활을 하며, 불안과 초조함 속에서 지내야 했던 한 해는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누렸던 평범한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금도 코로나19로 인해 마음껏 운동장을 뛰어놀지 못하고 있지만 "예방수칙이 최고의 방역"이라고 생각하며, 만날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 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친구들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매일 가지는 못했지만 일주일에 3일 정도는 갈 수 있어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장기간 코로나가 계속되면서 힘들 때 제가 다니는 방과후아카데미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고, 다양한 지원 물품 중에 보드게임을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보드게임에 푹 빠졌고, 이런 모습을 보고 계시던 방과후아카데미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이런 제안을 하셨습니다.
"애들아~ 보드게임 재밌니? 그럼 우리가 직접 보드게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코로나19 예방 보드게임' 말이야~ 우리가 일상에서 지켜야 하는 코로나 예방수칙을 보드게임으로 만들어 보고, 이것을 통해 학습하고, 실천할 수 있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
한창 보드게임에 빠져 있을 때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고, 그렇게 코로나19 예방 보드게임 만들기는 시작됐습니다.
먼저 기존에 나온 다양한 마블 보드게임을 통해 동기 및 흥미유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코로나 보드판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설계하는 단계를 거쳤습니다. 활용 가능한 다양한 방역아이템(보드판, 방역카드)을 직접 그려 보았습니다. 게임 수칙도 함께 말이죠. 게임에 필요한 모든 구성요소(세균코인, 각종방역카드, 보드판 등)는 저희가 직접 하나하나 구상하고 디자인하며 진행되었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친구들과 크고, 작은 의견 충돌도 있었지만,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직접 코로나 보드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죠. 의문 사항이나 문제가 생겼을 땐 선생님께 조언을 구했고, 길잡이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4달 거쳐 만든 코로나19 예방 보드게임이 탄생했습니다. 너무나 뿌듯하고, 코로나로 힘든 친구들이 저희가 만든 보드게임으로 재미있게 코로나 예방수칙을 알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지금은 방과후아카데미 친구들과 재미나게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이건 이렇게 만들걸"이라는 생각에 아쉬움도 들긴 하지만 좀 더 수정하고 보완해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든 코로나19 예방보드게임이 모든 청소년에게 활용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