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의협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고 재발방지 국가적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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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리나 (121.♡.6.10) 18-03-08 19:17 조회 807회 댓글 0건본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관련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일선 의료현장의 감염관리 인프라 구축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국가적·제도적 차원의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8일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으나 이대목동병원 사고로 아직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함을 절감했다"면서 개선방안 제안에 나섰다.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의 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라고 발표했다.
의협 측은 "신생아 중환자를 비롯해 중증 입원환자들을 전담할 상주 전문 간호 인력을 현 수준보다 더 강화된 선진국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면서 "현행 간호사 1인 당 신생아중환자실 환자 수 평균은 0.6명으로 이는 간호사의 3교대와 휴무를 고려하지 않은 숫자"라고 언급했다. 실질적으로 중환자실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 수를 적정선으로 하기 위한 등급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의협 측은 "현재와 같은 간호 인력 기준으로는 과도한 업무로 인한 의료관련 감염의 발생을 피할 수 없으며 일정 경력 이상의 우수한 전문 인력의 안정적 근무가 불가능해져 높은 이직률을 보일 수밖에 없어 이는 다시 환자 안전에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의사 인력도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의협 측은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지 않은 주말, 공휴일, 야간시간대에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감염관련 교육문제 뿐만 아니라 적어도 중환자실에 관한 한 전담 전문의료인력 상주 배치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 환자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사제의 제조와 관리에 대한 분명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의협 측은 "일반 주사제와 달리 고농도 포도당, 아미노산 및 지질수액 등의 정맥영양수액제는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면서 "의료기관에서 정맥영양수액제를 소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책을 1차 촉구하며, 개인별 조제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멸균벤치에서 무균 조제 후 신속히 환자에게 투여하고, 잔량은 즉시 폐기하도록 야간과 공휴일에도 약사 배치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