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는 신대륙 개척자인가 희대의 살인마인가
우리는 미국이 속해 있는 대륙인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라고 대부분 알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신대륙을 처음 발견하고 그곳에 도착한 사람이 콜럼버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 바이킹은 이미 배를 타고 지금의 캐나다에 도착을 했었다는 기록은 매우 유명하다.
혹시, 아메리카 대륙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우습게도 대륙의 이름은 처음 발견된 콜럼버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 아닌 ‘아메리고 베스푸츠(Amerigo Vespucci)’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공교롭게 콜럼버스와 아메리고는 동시대에 살았던 개척자들이란 사실이다.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에 왜 그의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붙였던 것일까?
콜럼버스는 자신이 도착한 신대륙을 인도나 중국일 것이라 믿었다.
그 생각은 그가 죽는 순간까지도 변함이 없었고 평생 신대륙을 찾았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메리고는 대륙을 몇 번 탐험한 끝에 그곳이 콜럼버스가 주장한 인도나 중국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1503년, ‘신세계(Nuovo Mundo)’라는 책을 발행하기에 이른다.
단순하게 놓고 보면 콜럼버스가 조금 한심해 보이는 빈수레 같은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그의 행적을 살펴보면 무섭고 잔인한 사람이었다.
1492년 8월에 출항한 콜럼버스의 배는 같은 해 10월이 되어서야 카리브 해에 있는 섬(오늘날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을 찾았다.
아시아로 향하는 새로운 항로를 찾았고 드디어 아시아를 정복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을 후원해준 스페인 이사벨여왕에게 값싼 원주민 노예와 금은보화를 가져다 줄 생각에 기뻤을 것이다.
사실 콜럼버스는 이탈리아 사람이었고 자신의 탐험계획을 포르투갈과 영국에게 무시 받은 후 심각한 빚을 청산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찾은 스페인에 감사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의 진짜 잔혹함은 그때부터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그곳에 사는 원주민을 보고 콜럼버스는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인디언(Indian)”
인도라고 확신한 콜럼버스는 원주민을 인도인이라는 뜻을 가진 인디언으로 불렀으며, 그곳에 사는 원주민 몇 명과 앵무새 그리고 얼마 되지도 않는 금을 가지고 스페인으로 귀환하기에 이른다.
스페인은 난리가 났다.
황당하기 그지없었고 무리한 요구를 한 콜럼버스를 받아준 이사벨 여왕은 그의 선물을 보고 굉장히 기뻐했다고 한다.
그리고 2차 항해를 위해 또 다시 지원을 약속했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처절한 고난이 시작되기에 이른다.
약 1억 명의 원주민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페루지역은 ‘잉카문명’이 있었으며 멕시코는 ‘아즈텍문명’과 중앙아메리카에는 ‘마야문명’으로 고도의 국가들이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17척으로 나눠 탄 스페인의 군사들에 모두 무력화되고 만다.
황금을 바치지 않으면 손목을 잘라 과다출혈로 사망하게 하는가 하면, 9세부터 35세까지의 여성은 창녀로 만들어버렸다.
또한 살인을 일삼으며 그 많던 원주민의 대부분을 학살하기에 이른다.
당시 스페인 국왕은 콜럼버스를 아메리카 지역 총독 겸 주지사로 임명하며 그의 잔인한 행동을 보고 받았지만 그냥 무시했다고 한다.
콜럼버스가 찾은 아메리카 대륙은 정말 잔인한 죽음의 대륙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한참이 흐른 뒤, 콜럼버스는 죽고 대륙은 더 큰 전쟁들로 휩싸이며 역동적인 역사를 맞이하게 된다.
콜럼버스가 죽은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매독으로 죽었다는 주장이 많다.
하지만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만일, 콜럼버스가 매독으로 죽은 것이라면 그가 대륙에서 총독으로 지내는 동안 얼마나 음흉하고 잔인하게 여자들에게 대했으며 문란한 짓을 했는지 짐작하게 할 수 있다.
지구가 둥글다고 알려진 당시 세계상에서 유일하게 호리병 모양일 것이라 주장한 콜럼버스.
신대륙을 발견한 탐험가라는 수식어보다 사리사욕을 차리기 위해 대륙을 지배한 잔혹한 악마라고 불려도 될 듯한 그이다.
- BGM
♬ DayDreamSound
Credit : Rafael Krux - Alien Invasion
Credit : Johannes Schroll - Hexxit DRAVE Symphonie 1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