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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속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 "기초학습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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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속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 "기초학습 지원 확대"

입력
2022.04.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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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지난해 기준 16만 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재한몽골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에서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지난해 기준 16만 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재한몽골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세계 최저 출산율로 인구절벽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국내 다문화가정 자녀인 다문화학생 숫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여성가족부가 본격적인 '학령기 다문화가족 자녀 지원사업' 확대에 들어간다.

13일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경상북도·시흥시·연천군 가족센터장, 안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책임자들과 올해 예정된 사업을 공유하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현재 학교 현장에선 출생아 수 감소로 전체 학생 수가 줄고 있지만, 다문화학생 수는 급증 추세다. 2012년 672만 명이었던 초·중·고교 학생 수가 지난해 532만 명으로 21% 감소한 반면, 다문화학생은 4만7,000명에서 16만 명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다문화학생 비중이 1.1%에서 4.2%로 증가했다.

아이들은 많아지지만 결혼이민자들은 보통 한국 교육에 대한 정보나 사회적 네트워크가 부족해 자녀 학습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여가부는 올해부터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과 학업·진로 설계를 돕는 사업을 시작한다. 전국 90개 가족센터에서 학교 입학 전에 읽기, 쓰기, 셈 등 기초학습을 지원하는 '다배움' 사업이 대표적이다. 학업과 진로 상담도 연계해 학업 의지를 높이고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 3월부터 다배움 사업을 먼저 시작한 연천군 가족센터의 조금랑 센터장이 참석했다. 조 센터장은 "농촌지역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학생 거주 지역 근처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이 확대되면 초등학교와 협력하거나 주말수업 방식도 추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센터들은 도시, 농촌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수업 개발과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여가부는 현장에서 나온 의견과 애로사항 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고도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학령기 다문화가족 자녀와 그 가족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그 자녀들이 동등한 출발선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정책들이 성과를 내려면 현장에 있는 센터장 역할이 중요하니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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